Small Grey Outline Pointer

지능하락디버프걸린날

중얼중얼
2024.03.14

 

보이스피싱사건의전말.

그날은 하필...

전날 있었던 아버지 사고로 제정신일 수가 없는 날이라 오전부터 나사가 빠진상태였고...

그로 인해 시너지효과가 일어난 비극이라고 할 수 있다.

다행히 금전적 피해는 없었답니다 제가 속 빈 강정이라...^^

뭔... 부산지방어쩌고하면서 여성분?으로 추정되는 목소리로 어쩌고저쩌고하는데 사실 처음엔 엥?보이스피싱인가 하면서도 계속 받아주고 있었다 그러다가 자꾸 내가 사는 지역 특정도 되고 내 이름도 알고 있는 상태고 이후에는 담당 검사라면서 남자로 통화상대가 바뀌었는데 이 사람이 윽박지르고 하다보니... 거기 말려서 어버버 하게되었다...

 

나중에 알고보니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하네요 화내고 가스라이팅하는게...

나는 왜 가만히 듣고있었는가<진짜 전날 아버지 사고로 제정신 유지가 힘들었슴

원래 모르는 번호는 아예 받지 않는데...

그날따라 받은 이유도 전날 아버지 입원 관련이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었답니다ㅎㅎ;

그럴리가 없는데도

결국 직접 부산지방검찰청가서 사실확인까지하고왓ㅇㅓ요;;

걍 전화를 하면 되는거였는데 그순간에는 아무 생각이 안나더라고요

행동력미쳤다는소리들었음 하나도기쁘지않네요

 

기억나는 내용중에... 아버지가 뭐하시냐는게 있었는데 거따대고 입원하셨는데요...했다는게

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

언제?

어제요...

했습니다.

 

제정신 아닌 상태덕분에 통화중에 상대방 복장터지게하는 발언도 여러번한듯 ㅎㅎ;;; 저 안가면안돼요? 제가 피해자인데 왜 제가 벌금을 내야하는데요? 제가 피해자인데요??? 거기서 제 무고를 밝혀야 하는 거 아닌가요?? <근데 맞는말임

그리고 중간중간 존나한숨쉬기.

술생각이 절로나더군요

정말정말 다행히도 내가 가지고 있는 목돈들이ㅋㅋ본인이 직접 은행 방문을 하지 않을 시 출금이 불가한 상태들 뿐이라 에이 ㅆ ㅃ 하고 엿이나 먹어라 하고 직접 출석하라고 하고 전화를 끊은 것 같다^^

생각해보면 다른 은행들은 언급이 없었는데 카뱅이랑 토스뱅크는 사용 안하시냐고 콕 집어 말하는 걸 보면 이쪽이 주 사용계좌면 털릴 것 같기도 하니 조심하시길...

 

저는 이 일로 매체를 통한? 기계를 거쳤다고 해야하나 하여튼 남성의 목소리가 저에게 좀...트라우마가 된것같기도해요;; 며칠은 인강듣는데 쌤들이 다 남자목소리라 이것마저 너무힘들엇슴 미친놈이 가스라이팅을하고 난리야 ㅆ ㅃ 내힘들다고

 

암튼 한바탕 하고 집 오는 길에는 개울적하게 터덜터덜 걸어가고있는데 웬 남자가 옆에 따라붙어서 아또뭐야 ㅁㅊ하고잇는데 그분이 이 주변에서 폰을 잃어버렸는데 혹시 전화 한통만...해볼 수 있냐 해서 의심의 눈빛으로(ㅋㅋ)폰을 넘겨주진 않고 전화 걸어드리고 그래도 받지 않길래 문자 한통만...보내놓아도 될까요 해서 생긴것도 사촌닮았고 안쓰럽고(ㅋㅋ;)해서 예 그러세요 하고 문자 한 통 보내고 근처 파출소까지 알려드렸는데... 아~이게 이렇게 끝났다면 좋았을텐데요

 

이틀뒤... 찾았다고 연락이 온겁니다... 그냥 예의상으로 어머 걱정했는데 찾았다니 다행이에요ㅎㅎ 담부턴조심하세여 하고 보냈는데 답장이 없어서 휴 ㅎㅎ 답장없군 이제끝~~하고있었는데

(참고로 이 일을 말해주니 엄마한테는 왜이렇게 경계심이 없냐고 혼낫슴ㅠㅠ)

이분이 계속 문자를 보내더군요...하하... 괴로웠다진짜

자기는 외지사람인데 혹시 주변에 맛집없냐고하는데 여기서 아 밥산다고 하겠다;하는 감이 왔는데

제가 또 무시할수가업자나요 나는 이동네 토박이 맛집탐험대니깐;;;

그래서 대충... 아는 사람들 다 아는 가게 몇개만 알려줬는데 예상한대로 거기서 밥사겠다고 하는거 아니겠습니까... 아휴

저 진짜 미친내향인이라 이 문자하는 상황 자체가 너무나도 큰 고난과 스트레스라 힘들었답니다...^ㅠ

 

적당히 거절멘트를 보냈는데 또!!!

그럼 제 맘이 편하지 않을 것 같아서... 혹시 이쪽동네 다른 맛집은 없나요?라는 답장이 왔길래

그때부터 그냥 답장을 안했습니다.

 

다행히 무시한 이후에는 문자를 안보내주셔서 그렇게 찝찝하게 끝나게되엇어요

사실 한번 더 거절을 담은 답장을 할까 했는데 엄마가 넘 걱정하고 싫어해서(ㅋㅋ) 안한 것도 있다고 해요

자꾸 만나서 밥사주려하는게 사이비같다나...

 

하 아무튼 저날은 엄마랑 동생한테도 충격이었나봐요

우리집에서 제일 안당할 것 같은 사람이 나였는데 이렇게되니깐??ㅎㅎ; 나도충격이다

아무튼 저도 평소에는 안할 일들을 너무 많이 햇던 날이라 혼자서 지능하락의날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.

보이스피싱조심하세요;;;;;;;

 

아 압쥐는 낼 퇴원하신다고 해요 한동안 통원치료 계속해야하지만...ㅎㅎ 그래도 기쁨.

 

 

마무리는 내게강같은평화를줄사진.

이 사진안에... 고양이있다.